레이블

2016년 6월 29일 수요일

서툰 몸놀림

카페 오픈!
이제 손님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기다리는 마음이 설렘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두근거립니다.

카페를 시작하면서 학원도 다니고, 카페에서 열심히 배웠지만
늘 하던 일이 아니라 일이 서투르기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메뉴만드는 일도 서툽니다. 서빙하는 것도 서툽니다. 손님 응대하는 것도 서툽니다.

이런 마음이 있다보니 손님이 저 멀리서 오는 모습이 보이면............
그것도 4~5명이 오는 것이 보이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립니다.

손님이 카페를 찾아오면 좋은 것인데, 
여러명의 사람들이 보이면, 혹시............. 우리 카페로 오는 건가? 라는 생각에 
심장이 벌렁벌렁 거립니다.

아니나 다를까! 
생각대로 손님들이 카페로 들어옵니다. 
제 마음속의 생각은 '전부 아메리카노로 시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제 마음과는 다르게 메뉴를 여러가지 시킵니다.
허둥지둥............

메뉴도 먼저 만들 것과 나중에 만들 것이 있는데, 
카페 초창기에는 하나 만들고, 다른 하나 만들고.... 
이렇게 하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메뉴만드느라 진땀을 뺍니다.

이마에서 땀은 흐르고, 몸은 긴장되니 허둥지둥 거렸습니다.
그렇게 서툰 몸놀림으로 어렵게 메뉴를 만들어 서빙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우스운 모습이지만, 
그 당시만해도 이런 긴장감과 두근거림으로 일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글을 쓰면서 옛생각을 하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서툰 몸놀림!
그러니 이제는 능숙한 몸놀림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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